"심야응급약국, 봉사하는 마음이 첫째죠"
4주째 운영 중인...부천시약 김유곤 약사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19일부터 공식적으로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부천시약사회 김유곤 부의장은 이날부터 근무약사 없이 4주째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김부의장은 의약뉴스와 만나 “아직은 별로 피곤하지 않다”며 “시범사업을 마칠 때까지 별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면 심야근무를 위해 다소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그 위에 가운을 걸친다.
김약사에 따르면 저녁 12시까지는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다소 있다.
무인방범장비가 가동되는 새벽 1시 이후에는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환자를 받는다. 오전 6시면 무인방범장비를 해제하고 문을 연다. 7시까지 출근하는 사람들이 약국에 들른다.
8시경 청소를 하면서 하루를 다시 시작한다. 매출은 대략 하루 10만원 선이다. 일요일 아침이면 집으로 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오후 5시경 다시 약국을 열고 일주일 동안 약국에서 지낸다.
김부의장은 심야약국 참여와 관련해 “2008년부터 일요일 오후에 문을 열자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교회 장로를 비롯해 지인들이 일요일에 약국을 찾기 힘들다고 호소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의약분업 이후 저녁시간 이후와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들이 별로 없고 심야응급약국은 국민의 그런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봉사정신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요일이나 늦은 밤에 열린 약국을 보면 고마워 할 정도로 국민들의 불편이 있는 만큼 수익보다 봉사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4주간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해본 김부의장은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환자들은 늘어가고 있다”며 “이 시간대에는 소화제와 감기약, 근육통 완화제, 숙취 제거제, 피로회복제 등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벽 2시부터 6시까지의 심야에는 이보다 급한 진통제나 해열제 등을 환자들이 찾고 있다”며“야간에 찾는 약들을 상비약으로 갖추면 될 것 같지만 국민들은 입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에 약을 두고 있다가 많은 약들이 폐의약품으로 다시 수거되고 있다”며 “일반약 약국외 판매는 그런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약사들의 마음이 인정되면 해소될 수 있다”며 그 순서와 목적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낮에 처방전을 많이 취급하는 약국들은 근무약사를 고용해야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해야 하는데 일반의약품과 한약과립 등으로도 야간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근무약사를 두고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해 수익을 맞출 수 있는 약국은 서울 강남 유흥가 정도 일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심야응급약국을 확대하려면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