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있으면 '알츠하이머 위험' 3배 가량 높다
뇌와 혈액 모두에 영향 미치는 ...질환 일 수 있어
2010-07-24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211명, 경도 인지 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가 있는 133명, 건강한 사람들 768명의 헤모글로빈, 철분, 다른 혈액 측정치들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측정치들을 참가자들의 단기, 장기 기억력, 인지 능력 테스트와 비교했다.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수치, 평균 세포 헤모글로빈 농도가 현저히 더 낮았으며, 침적 세포(packed cell) 양도 더 적었다. 또,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빈혈의 가능한 징후인 적혈구 침강 속도가 현저히 더 빨랐다.
연구진에 따르면, 빈혈이 있는 참가자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2.56배 더 높았으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빈혈에 걸릴 위험이 2.61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우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빈혈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이것은 식사의 철분 결핍에 의해 설명되지 않았다. 이러한 점은 헤모글로빈 생성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서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은 앞서 빈혈에 대한 위험 요소로써 인식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병에 있어서 빈혈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우리는 알츠하이머병이 뇌와 혈액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이 같은 흥미로운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Disease’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