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약국 활성화는 인센티브에 달렸다

2003-09-09     의약뉴스
남들 다 쉬는날 약국 문을 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직업이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약사라고 해도 말이다. 휴일 공휴일 연휴 기간의 당번약국의 필요성에 동조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때문이다.

사실 아픈 사람은 요일을 가리지 않는다. 아마도 휴일날 더 아픈 경우도 있다. 과식을 하거나 모처럼 긴장이 풀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때 약국에서 간단한 상비약을 구비할 수 없다면 낭패다.

환자 편의를 위해 당번약국을 운영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야 한다. 보상 가운데는 '인센티브제'가 가장 바람직 하다. 평일에 비해 조제수가를 올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약뉴스는 당번약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면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유인책 마련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실제 당사자가 달갑게 여긴다면 그 제도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약국도 인센티브제가 없다고 당번약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당번약국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추석연휴의 당번약국 성공 여부는 여로모로 중요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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