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약국 무려 1조 34억원 압류당해

1천 386개소 부실 전년비 50%늘어

2003-09-05     의약뉴스
의료기관 및 약국 등 요양기관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천386개소가 1조원이 넘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건강보험공단이 지급 급여비를 압류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기관 및 약국 건강보험급여비 압류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의료기관 및 약국 1천386개소의 건강보험급여비 가운데 총 1조34억원이 압류 또는 가압류됐다.

이중 종합병원은 50개소로 1천702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병원은 167개소 4천66억원, 의원 435개소 1천923억원, 치과병원및 의원 211개소 727억원, 한방병원 및 의원은 177개소 825억원, 약국은 346개소 791억원에 달했다.

약국의 경영난이 병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했음을 나타내 주는 수치이다. 한편 압류당한 병의원 및 약국 1천386개소는 전체(6만7천293개소)의 2.06%에 해당돼 지난해 12월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압류청구액 1조34억원은 지난해 6천654억원과 비교할 때 50.8%나 증가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