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뇌정보 차이 없다 동일한 영역 사용

연구진 ...맹인이나 정상이나 뇌사용 영역 같아

2010-06-29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맹인과 시력이 정상인 사람들이 도구를 다루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동일한 뇌 영역을 사용한다고 이탈리아 트렌토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맹인이 되는 것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태에 뇌가 적응할 수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톱, 가위, 포크 등의 도구들, 동물들, 테이블, 침대, 울타리 등의 조작되지 않는 물건들과 같은 다른 카테고리의 단어 조합들을 맹인과 시력이 정상인 사람들이 듣는 동안 이들의 뇌 활동성을 관찰하기 위해 MRI를 이용했다.

그 결과, 맹인, 심지어 선천적으로 맹인인 사람들도 어떤 도구에 대해 생각할 때 시력이 정상인 사람들과 동일한 뇌 부분을 사용했다. 도구가 아닌 단어들은 이 부분의 뇌를 활성화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뇌가 단어를 처리하는 방법이 앞서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의 경험에 덜 의존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경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은 우리가 단어에 대해 표현하는 모든 내용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뇌에서 조직화되는 내용은 매우 제한적인 것 같으며, 흥미로운 가능성은 이 같은 제한이 유전자에 의해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