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독성병리학회 연합회 심포지움 유치
한국 독성병리학회 2013년 개최, 신약개발의 인프라, 독성병리학의 발전 계기 기대
2010-06-28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국제독성병리학회연합회의 심포지움은 3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북미, 아시아 그리고 유럽의 순서로 돌아가면서 국가별 독성병리학회와 공동으로 열리고 있다.
아시아는 2004년 일본독성병리학회(JSTP)가 고베에서 공동심포지움을 처음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독성병리학회연합회 운영위원회는 2013년 공동심포지움의 서울개최에 대한 양기화 유치위원장의 제안설명을 듣고 이를 승인했다.
이어 국제독성병리학회연합회 요하네스 할만 회장과 한국독성병리학회 강부현 회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기화 심포지움 유치위원장은 “독성병리학의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 심포지움 개최에 난관이 많은 점을 강조하여, 국제독성병리학회연합회와 산하 국가별 학회로부터 전폭적인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국제독성병리학회연합회는 1만 달러를 제공해 심포지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성병리학은 신약개발의 필수코스인 전임상시험에서 연구대상 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독성시험의 결과를 판독하는 전문분야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약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전임상기관이 늘어나고 있어 독성병리학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성병리 판독결과를 검토하는 공식과정이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독성병리학회는 2002년에 처음 설립되어 학술대회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독성병리전문가를 양성해오고 있다.
그동안 모두 58명의 독성병리전문가를 인증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개최가 확정된 2013년 심포지움은, 독성병리학에 대한 국내여건이 너무 열악하여 심포지움 참석자나 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영순 전 식약청장은 "독성병리학은 신약개발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지원하여 육성해야 하는 분야"라며 "이번 공동심포지움을 통하여 독성병리학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순 전 식약청장은 앞으로 구성될 심포지움 준비위원장을 맡아 2013년 심포지움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