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제산제 소화제 가격 '급등'

소비자 물가 상승율 추월...피부약은 줄어 들어

2010-06-0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혼합비타민제와 제산제, 소화성궤양약 등 소화기 관련 약품의 소비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3.7(2005년 100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해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2.7%에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혼합비타민제(6.7%)와 소화제(2.2%), 제산제(3.2%), 소화성궤양약(4.4%) 등 소화기관련 제품의 가격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합비타민제는 지난해 113.7에서 121.3으로 6.7% 증가해 전체 의약품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비타민제 소화제 제산제 등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또한 진통제는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소비자 물가지수가 130.9에 달해 2005년 이후 30.9%의 물가상승률로 소화제(21.5%)와 혼합비타민제(21.3%)를 제치고 5년간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수요가 급증했던 감기약과 진해거담제 등은 각각 0.3~0.4%로 인상폭이 적었으며, 피부질환치료제의 물가지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역시의 의약품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0.1%의 인상률로 가장 낮았고, 충남지역은 1.8%의 인상률로 가장 높았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된 혼합비타민제는 광주광역시가 12.3%나 올랐고,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도 8% 이상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