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아이 몸무게 줄이면 성인기 당뇨 감소

11만 여성대상 연구서...제 2 형 당뇨 위험 크게 줄어들어

2010-05-28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약 11만 명의 여성들이 포함된 16년간의 연구에서 초과 체중을 없앤 과체중 소녀들이 성인이 됐을 때 제 2형 당뇨병에 대한 가능성이 크게 감소된다고 미국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재정지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는 1989~2005년 사이 ‘Nurses Health Study(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건강이 추적 조사됐다. 이 간호사들에게는 5, 10, 20세 때의 체형을 묘사할 것이 요구됐으며, 이들은 현재의 신장, 체중과 함께 18세 때의 체중도 알려주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녀 시절에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이 성인기에 제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예를 들어, 10세 때 6사이즈였던 여성들은 성인기에 당뇨병 환자가 될 가능성이 약 3배 더 높았으며, 18세 때 비만(BMI 30 이상)이었던 여성들은 18세 때 정상 체중이었던 여성들에 비해 성인기에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9배 더 높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 동안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이 같은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5, 10, 20세 때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이 정상 체중 소녀들에 비해 성인기에 당뇨병 환자가 될 가능성이 15배 더 높았지만, 성인기 때 과체중이 아닌 10세 때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더 높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과체중 아동들이 체중 증가를 뒤집도록 하는 것이 성인기의 당뇨병 위험을 제한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Diabetes Care’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