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아름다운 가게' 개최

"병원에서 중고물품 나누고 이웃사랑 실천하세요!"

2003-08-26     의약뉴스
건양대학교병원(원장 이영혁)은 26일 교직원 주차장에서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를 유치, 누구나 참여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일 사랑의 벼룩시장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판매된 물품은 건양대병원 교직원들이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며 기증한 700여종의 제품들과 아름다운 재단이 전국에서 기증받은 액세서리, 의류, 음반, 도서, 장식품, 생활용품 등이다.

이 물건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이날 행사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과 환자들에게 전달되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게 된다.

핸드백과 여성의류를 기증한 이승희 간호부 팀장은 "예전에 사용하던 용품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이게 되어 기쁘다. 아끼던 물건인데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어 유용하게 쓰여졌으면 좋겠고 인형 등 필요한 제품을 이번 행사에서 구매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번 행사에는 건양대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들은 물론 병원 인근 원앙마을 2단지 아파트 부녀회에서 의류 및 잡화류 약 50여점을 기증,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나눔의 장'으로 승화됐다.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 박성준, 손숙)는 평소에 가정에서 쓰지 않는 헌 물건을 기증받아 분류하고 손질해서 저렴한 가격에 다시 팔아 마련한 판매수익금을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는 비영리 단체로,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2.5t 트럭을 매장으로 꾸미고 전국을 찾아다니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건양대병원은 대전에서의 행사를 유치하여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서로 아끼고 나누고 도우면서 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했다.

이영혁 건양대병원장은 "평소 가정에서 버리기는 아깝고 사용하지 않는 중고 생활용품을 교환 판매하는 나눔의 장터가 활성화되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또한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에 전달되어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여 기존의 병원 분위기에서 벗어나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