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면대약국 '발본색원'

도매 제약 병원 본업충실해야

2002-08-22     의약뉴스



약사회가 면대약국을 뿌리뽑기로 했다. 약사회는 최근 면대약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 업권 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약사회는 지난 7월 대전의 모 도매상이 약사에게 월급을 주면서 약국을 운영하다 적발돼 사장이 구속된 것을 계기로 면대약국 발본색원에 나섰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면대약국은 의약분업의 성공적 정착을 저해하는 주범일 뿐만 아니라 약사사회의 업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흥분하면서 "세상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도매상은 도매 역할만, 제약사는 생산만, 병원은 진료만 하면 된다" 고 흥분하고 "왜 약사들의 몫까지 침해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면대약국 척결의 선봉은 서울시약사회. 시약은 회원들의 제보나 첩보 수십 건을 확보, 이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시약의 한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미심쩍을 경우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면대약국은 서울에만 수십여 군데, 전국적으로는 1백여 군데가 넘게 도매상이나 제약 관계자, 병원 등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