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 '망막박리' 무료 강좌 개최
21일 영등포노인대학에서
2003-08-22 의약뉴스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김형정교수는 실명을 불러오는 무서운 질환인 망막박리의 증상, 치료,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교수는 "망막박리는 안구의 안쪽에 붙어 있는 망막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떨어지는 것"이라며, "종류로는 가장 흔한 열공성을 비롯, 견인, 삼출성 박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망막박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근시가 심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0% 정도 발병비율이 높다. 박리의 증상은 없는 경우도 많으며 눈에 날파리증을 느낄 경우 망막박리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안과병원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날파리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약 20%에서 망막박리 등 망막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망막이 떨어지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데, 대부분 주변이 먼저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부가 잘 안보이게 된다.
망막박리는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망막이 조금 떨어진 정도라면 수술 없이 레이저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김교수는 "박리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수술을 하더라도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 게다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가 떨어진 경우에는 시력 회복의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에도 비록 시력회복이 되지 않더라도 안구의 형태 유지를 위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김교수는 지적했다.
김형정 교수는 "망막박리는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시력회복의 가능성이 높지만 전조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으므로 스스로 시력의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가급적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영등포노인대학은 영등포지역 50~70대 주민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안과병원은 노인대학 측의 요청에 따라 월례 정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