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환자 6만명 한국 방문해 치료
복지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09년 실적 발표
보건복지부는 28일 1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09년 외국인환자의 실적을 발표해 6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복지부에 등록한 1547개소(2009년말 기준) 중 1468개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외국인 실환자는 정부 목표치인 5만명을 초과한 6만20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8년 2만7480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환자 중 입원환자는 3915명으로 국내 입원비율 11.4%보다 낮은 6.5%로 집계됐다.
국내 환자 대비 외국인 환자의 비중은 0.14%이고 입원 환자는 0.08%로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저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6만명은 미군 4576명을 포함한 수치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치료를 받으러 왔으며 일본의 경우 여성환자의 비율이 79%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는 20·30대가 43%, 40대가 19.5%, 50대가 16.3%였으며 국적별 상위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순이었으며 입원환자만 분석했을 때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순이었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내과, 검진센터, 피부·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순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547억원으로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94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80만원보다 높았다.
특히, 입원환자의 경우 국내 입원환자의 평균진료비 217만원의 3배에 이르는 65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명품 의료수출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싱가포르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채널을 강화하고 타겟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해 올해는 전년대비 33%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