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자금지원 턱 없이 부족"

신약조합, "정부 지원 1/10 수준"

2003-08-20     의약뉴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이달 초 복지부의 신약개발 자금을 지원받는 '2003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수행과제' 20개에 대해 협약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지원금은 55억원. 이에 대해 업계는 신약 개발 자금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중론이다.

신약조합이 파악하고 있는 업계의 신약 개발 소요 자금은 6년간 7500억 수준이고, 업계는 이중 3300억 정도의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투자수요가 분석되고 있다.

곧 연간 550억원 정도의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현재의 55억은 1/10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신약조합은 현재 진행중인 신약개발 과제는 181개이며, 이중 전임상이상 진행중인 것은 33개 과제라고 밝혔다.

이것도 신약조합 51개 회원사에서만 밝힌 것이고, 기타 비회원사나 신고하지 않은 과제는 제외된 것이다.

신약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보건의료사업'으로 지원받는 과제는 '계속 사업'으로, 신규로 지원되는 과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새로 들어간 웰진의 과제도 벤처지원으로 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신약개발이 국민건강과 질병관리를 위한 공공사업임에도 신규 지원이 부족한 것은 정부가 과연 신약개발 의지가 있는지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의지가 없다면 국내의 신약개발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원받게 되는 금액은 신약조합이 각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지원하게된다.


[ 2003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수행과제 ]

▲보령제약 '신규고혈압치료제 BR-A-657의 개발'

▲종근당 '캄토테신계 항암제, CKD-602'

▲종근당 '혈관신생억제성 항암제 CKD-732의 개발'

▲동아제약 '제2세대 Oxazolidinone 항생제 DA-7839의 개발'

▲동아제약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레늄주석콜로이드(DA-7911)의 제품화연구'

▲동아제약 '애엽성분 유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

▲동화약품 'DW286a 퀴놀론 항생제의 개발'

▲동화약품 '신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동화약품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

▲한미약품 '항암제 파클리탁셀의 경구제형 개발'

▲유한양행 'OST-1857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의 개발'

▲일양약품 'IY-81149 위궤양 치료제의 임상연구'

▲LG생명과학 '새로운 경구용 항응혈제의 제품화'

▲LG생명과학 '라미부딘 내성 바이러스에 유효한 신규 B형 간염 치료제 제품화'

▲SK케미칼 '식물성 소염, 진통 주사제 개발'

▲태평양제약 '바닐로이드 수용체 (VR) 길항제의 개발'

▲CJ '간경변 치료제 CJ-11555 개발'

▲부광약품 'Nucleoside 계열의 새로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

▲영진약품 'Caspase 효소에 대한 새로운 저해제 개발'

▲웰진 '펩타이드-리포좀 복합체를 이용한 핵산체 전달 시스템의 개발 및 제품화'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