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처방목록 제출 약사회 희망사항

"의사회 단순실태조사 와전된 것"

2003-08-17     의약뉴스
지역처방약 목록 제출은 약사회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18일 개원가에 따르면 지역 처방약 목록을 제출할 의사들의 준비는 그 이전과 비교해 달라 진게 없다.

이로써 의사회가 처방약목록을 제출한다는 소문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 개원의는 "아직 협회로 부터 어떤 지시나 지침을 받은 적이 없고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애기를 들은적이 없는데 난데없는 목록제출이냐"고 반문했다.

노원구의사회 우봉식 회장도" 우리가 한때 처방약 목록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아마도 서울시의사회에 처방약 목록 실태조사 시행여부에 대한 질의를 한 것이 와전된 것같다"고 말했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보건소 관계자 역시" 목록을 제출한다는 어떤 정보도 들은바 없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 관계자는 " 점진적으로 시행돼야 할 사항이지만 의사회의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 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조사와 국회의원들의 답변을 위한 기초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약사회 관계자는" 재고약 부담을 덜고 환자편의를 위해 목록제출은 필수적" 이라며 "의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목록제출은 의약정이 합의한 사항인데 의사들이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제출하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목록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의사회에 어떤 법적 제재를 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제재할 경우 처벌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처방약 목록을 약국이 모두 구비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처방약 목록 제출은 여전히 약사회의 희망사항으로 남고 있는 것이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joi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