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비만측정, 가까운 병·의원에서 "

한국애보트, 병·의원에 BMI 측정판 배포

2003-08-13     의약뉴스
비만전문치료제 리덕틸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애보트는 ‘비만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전국에 소재한 병·의원 600곳에 BMI 측정판을 무료로 배포했다.

제공된 BMI 측정판은 벽걸이용으로, 이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 혹은 가족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 대기실에 배치됐다.

이에 따라 BMI 측정판이 설치된 병·의원을 찾는 환자 및 방문객들은 병원 대기실에 설치된 BMI 측정판을 통해 언제든 자신의 비만정도를 무료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는 체중(kg)/키의 제곱(㎡)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비만 진단 기준. 따라서 BMI는 같은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라도 각자의 신장에 따라 달라진다. BMI 23이상은 과체중, 25이상일 경우는 비만으로 분류한다. (대한비만학회 비만지침 4월)

비만은 의학적으로는 생활습관병의 주요 ‘원인질병’으로 정의된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 질병일 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많은 임상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사람들은 비만을 신체 외모상의 문제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실정. 특히 여성의 경우 비만을 본질적인 건강문제가 아닌 ‘미용상’의 콤플렉스로 인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문의와 상의 없이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된 식의약품을 복용하거나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

한국애보트의 치앙거 코수 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일반인들에게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비만에 대한 개인의 관심을 증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라고 이번에 전국 600개 병·의원에 비만측정판을 배포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비만은 전세계 국가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건강문제. 비만인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2억5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 이르러 전세계 비만인구가 3억 명 이상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만은 이제 ‘지구를 무겁게 하는 지구촌 전염병’으로 규정되고 있다.

국내 비만인구도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추세.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인구(BMI 25~30)는 1995년 남녀각각 전체 인구의 11.7%, 18.0%이었으나 2001년 현재 전체 인구의 26.5%(남자), 25.9%(여자)로 급증, 커다란 국민건강 이슈가 됐다.

가정의학과 에스더클리닉의 여에스더 원장은 "자신의 BMI가 25가 넘거나 또는 23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합병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 등을 통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