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이식된 쥐 출산 성공
2002-08-22 의약뉴스
이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살그렌스카 아카데미의 마츠 브란스트롬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내분비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쥐의 자궁을 혈관과 함께 적출해 다른 쥐에 이식한 뒤 자신의 자궁과 이식된 자궁에 각각 배아를 주입, 착상시킨 뒤 만기출산에 성공했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본래의 자궁과 이식된 자궁에 각각 3개씩의 배아를 주입해 본래의 자궁에선 배아 3개 모두, 이식된 자궁에서는 3개의 배아 중 1개를 성공적으로 착상시켰다.
첫 시도에서는 쥐의 임신만기인 20일에서 6일이 모자라는 14일만에 자궁 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임신을 중절시켰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뒤이어 2차 실험을 실시, 이번에는 만기까지 임신을 유지해 제왕절개를 통해 이식된 자궁으로부터 여러 마리의 건강한 새끼들을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전체적으로 이식된 자궁의 임신 성공률은 본래 자궁 못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2∼3년 안에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이러한 방법으로 아기를 낳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생식학회의 산부인과 전문의 리처드 케네디 박사는 그러나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극복해야 할 난관이 너무나 많다"고 논평했다.
김유원 기자(hj4u@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