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전문대학원 도입 파행 우려

의협 "일부 국립대에서 원칙 무시"

2003-07-29     의약뉴스
2005 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의 시행에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의학전문대학원은 공학·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등 다양한 학사자격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학교별 의학입문자격시험(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거쳐 학생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2001년부터 의학계·시민단체·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으로 시행되는 제도이다.

교육부는 직업(의사자격) 보장형 진로시스템으로 인한 예과생의 면학열 저하현상 우려 및 BT분야의 핵심 고급인력 양성등의 이유로 도입한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의협은 교육부의 비합리적인 제도 시행의 강권등을 이유로 들어 제도에 불만을 표시한 입장이며 그동안 의과대학장 협의회 이름으로 교육부에 MEET 시행 방식에 대해 이견을 수차례 개진한 바 있다.

의협 관계자는 "일부 국립대에는 원칙을 무시한 교수 증원이나 재정보조등의 수단을 동원하고, 일부 사립대 재단에는 교육과 무관한 대학내 문제를 빌미로 제도 도입을 강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의대정원 감축계획이 발표되긴 하였으나 교육부가 351명의 감축인원에 대해 "의료인력 수급상황 및 객관적인 수급전망에 따라 결정되는 유보정원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풀지 못하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발표한 학교는 총 10개교로 이는 전국 41개 의대중 24%에 해당한다.

2005학년도부터 가천의대·건국대·경희대·충북대 등이 전환 예정이며 2006학년에는 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북대·포천중문의대등 5개교, 2007학년도에는 이화여대 1개교이다.

서울 주요의대 관계자는 "의대정원은 전체 시장규모에 맞게 줄여가야하며 이와 더불어 단선화 되어있는 의대교육시스템을 개선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열어줘 임상진료 의사수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