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극단적 이기주의 위험수위
도 아니면 모식 주장 공멸 불러와
2003-07-29 의약뉴스
이에따라 한박자 쉬고 상황을 판단해 보는 이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최근 주장하고 있다. 의협은 정부가 하는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의사들이 개혁대상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정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의사들을 압박하면 과거 위세를 떨쳤던 의쟁투를 부활해 정면승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감기전산 심사만 해도 의료계는 의사를 모두 도둑놈으로 보는가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쓰면서 정부와 한판승부를 벌이자는 호전적인 주장을 내걸고 있다.
약계도 밀어부치기는 의협과 다를바 없다. 약사회는 올 한해동안 반품문제로 씨름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반품에 조금이라도 비협조적인 제약사나 도매상이 있으면 가차없이 명단을 공개하거나 불매운동을 하자는 식의 주장을 했다.
제약협은 최저실거래가가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약가인하 대상이 된 제약사들은 소송을 통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모두 제 목소리 내기에 안간힘이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사회가 민주화 됐다고 해서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결국 의약계는 발전 보다는 퇴보의 길을 걷게 된다" 며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아쉽고 서운한 점도 있겠지만 투쟁에는 상대가 있는 만큼 내 주장만 옳고 상대편은 무조건 그르다는 식의 강요는 투쟁이 아니라 '어거지' 일 뿐" 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의약계는 이런 분위기와는 아랑곳없이 극단적 투쟁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나설것으로 보여 정부당국의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