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막편이식술 안구질환에 효과 뚜렷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시술 결과 분석

2003-07-25     의약뉴스
태반의 가장 내층인 양막을 가공한 후 안구 표면에 이식하여 치유를 촉진하는 양막편 이식술이 안구표면질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과전문병원인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종우)은 최근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양막편 이식수술 환자 중 14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안과병원에서 시행한 14명의 환자는 남자 7명, 여자 7명이었으며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각막궤양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익상편, 각결막 천공, 각결막 화상, 각막천공, 각막열상 등이 1~2명씩이었다.

양막편 이식술은 양막으로 안구 표면을 덮어서 해부학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고 유착방지, 항균작용, 상처보호, 각막 상피화 촉진, 반흔의 감소 및 각막의 결막화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이다.

적응 질환으로는 익상편, 각막결손, 각막궤양 등 모든 안구표면질환이며, 시술방법은 환자의 안구 표면에서 병소를 제거한 뒤에 양막편을 안구 표면에 밀착시키거나 봉합한다.

양막편 이식술은 그 자체의 성공률이 100%에 가까워 적응증만 잘 선택하면 매우 효과적인 안구표면질환 치료방법이다.

특히 원인질환의 재발방지에도 매우 효과적이어서 익상편의 경우 양막이식술을 병행하면 재발률이 3% 미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과 김태연교수는 "각막이식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고, 적용할 수 있는 질환도 제한적이라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양막편 이식술은 적응증 선택이 제대로 될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그동안 양막을 무상으로 공급해준 바이오랜드社(대표 정찬복)측에 24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바이오랜드사는 1995년에 설립된 생명공학기업으로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식물성 원료와 생물학적 원료의 제조를 기본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며, 현재 인공각막과 인공피부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그 중간성과로 각막이식재인 양막드레싱과 콜라겐 등을 개발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