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스 '1000억 신화' 써나갑니다
진태봉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PM(차장)
‘올해 500억 원 돌파 눈앞, 간판품목 알비스 PM으로 발탁’
진태봉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PM(차장)에게 2009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진태봉 PM(Product Manager, 마케팅 담당자)을 만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를 찾았다.
알비스가 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PM으로서 그가 그리는 꿈은 뭘까.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본사 문을 두드렸다.
◇3가지 성분을 하나의 약물로 복합
3월 결산사인 대웅제약의 지난 상반기 알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9억 원이나 오른 227억 원. 올해 전체 매출은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알비스 연매출이 282억 원이고, 작년 상반기까지 118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성이다.
그동안 영업을 담당해오다 올해 1월 1일부터 알비스 PM으로 전격 발탁된 진태봉 차장은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의 3가지 성분을 이상적으로 배합했다. 위염치료제 중 3가지 성분을 하나의 약물로 내놓기는 알비스가 처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 차장은 이어 “위염치료제 시장은 공격인자를 억제하는 약물군과 방어인자를 증강시키는 약물군으로 나뉘는데, 위장관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인자를 감소시키고 방어인자를 증강시켜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알비스는 이에 부합되는 약물로 위염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매출이 늘어났다”고 했다.
대웅제약에서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복합신약 알비스정은 위염부터 궤양(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졸링거엘리슨증후군, 마취전투약(멘델슨증후군 예방), 수술 후 궤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로 인한 위ㆍ십이장 궤양까지 광범위 영역을 치료할 수 있는 위염치료제이다.
◇특허 날개 달고 비상합니다
지난 2000년도에 출시된 개량신약 알비스는 회사의 특허기술을 적용, 복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효과도 증가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알비스는 2가지 특허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이 알비스정에 대해 라니티딘, 비스무스 및 수크랄페이트를 함유한 개별 유효성분의 조성물 비율로 등록 받은 원천특허가 그것이다. 이와 함께 약효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핵정이라는 제형으로 만들어 ‘개량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조성특허와 개량특허 기간은 각각 2013년, 2019년까지다.”
소화기 약물은 보통 2~3개 약물을 처방하게 되는데, 알비스는 3가지 성분을 하나의 약물로 만들어 환자들이 3개 약을 복용해야 할 것을 1개로 줄인 점도 장점.
진 차장은 “알비스가 특허를 보유한 토종 위염치료제”라며 “우리가 개척할 시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해외시장 외에 적응증 확대, 용량 다변화도 꾀할 생각이다. 진 차장의 이 같은 선언은 위염치료제 시장 내 경쟁과 향후 알비스 제네릭(복제약) 출시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이기도 하다.
진 차장은 인터뷰를 맺으며 “지난해 연매출 282억 원을 기록한 알비스는 올해 5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알비스를 1000억 원대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 1000억 돌파는 2011년으로 목표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스티렌’(위염치료제)이 올해 8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스티렌보다 더 빨리 매출 1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