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흡연자 폐암 발병률 높혀

폐암 발병률 17%, 사망률 8% 높아

2003-07-23     의약뉴스
22일 담배를 피는 남성들은 폐암을 막기 위해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너무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로이터지가 보도했다.

이런 산화방지제는 그리 좋은 것이 아니며, 상태를 더 나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핀란드 연구진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1985~1993년 사이에 29,000명의 남성 흡연자들에게 비타민 E 혹은 베타카로틴, 아니면 두 가지 전부를 5~8년간 매일 복용캐 했다.

남성들이 보충제를 먹음에도 불구하고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사람들 가운데서 폐암이 발병률이 17%나 더 높게 나타났다. 베타카로틴 복용 그룹에서의 총 사망자 수 또한 8% 높았다.

연구진은 비타민E를 복용한 남성들은 다소 나은 편이였고, 폐암 발병률에 있어서는 영향이 없었으나, 전립선암은 34%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보충제 복용을 끊은 후 8년까지 조사됐다.

이 연구를 이끈 헬싱키 'National Public Health Institute'의 Jarmo Virtamo박사는 "알파 토코페롤과 베타카로틴은 암을 막아주는 효과가 없음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Virtamo 박사는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남성들에게서 사망률이 더 높았기 때문에 흡연자들은 베타카로틴을 피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보고서는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되어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