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도 한류열풍이
2003-07-23 의약뉴스
최근 마리아의료재단 등 4개병원과 함께 중국 센양에 합자병원을 추진중인 클린업 피부과(서울 영등포 소재) 민형근 원장의 말이다.
현재 세계적인 의료시장 개방 추세와 더불어 중국이 새로운 의료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차이나와 의료벤처기업 닥터크레지오등이 5개 전문병원과 함께 올 10월 중 64억원 규모의 합자병원으로 베이징에 진출키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병원은 3-4개에 이른다.
이중 종합피부 클리닉으로 진출하려는 클린업 피부과 민형근 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 왜 중국으로 눈을 돌리셨나요.
현재 아시아에서 중국의 성장은 눈부십니다. 생활수준 향상도 비례하는데 중국 의료계는 체계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불안한 상태이죠. 의료 서비스를 받고자하는 'NEED'만 큽니다.
이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등에서도 중국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클린업 피부클리닉은 이런 병원들중 하나입니다.
- 일종의 첨단분야인데 어려운점은.
일단 중국시장의 조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역별 현황이 매우 상이하여 의료장비나 의약품 통관등에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 단독으로 설립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현재 센양시(市)에서 8개의 병원 거느리고 있는 '동방의료집단'과 의료서비스 용역계약을 체결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방의료집단측은 건물 및 현지환자에 대한 정보와 홍보쪽을, 우리는 첨단의료기술과 인테리어등 선진 의료서비스를 각각 맡아서운영 할 예정입니다.
-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까.
무엇보다도 현지화의 여부 및 그 시간의 단축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상품을 팔고 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과 동화되어 그 안에서 진료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야합니다.
- 그럼 현지화를 위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일단 언어가 통해야 합니다. 환자의 의사를 듣지 못한다면 진료는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저희 병원식구들은 모두 회화 및 중국문화를 배우고있고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현지 의대를 졸업한 의료진을 3분의 면접을 마친상태 입니다. 그분들의 도움도 현지화를 위해 필요할 것입니다.
- 좀 더 자세한 운영계획은?
현지에서는 첨단 레이저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보편화된 장비인데요. 일단은 레이저 시술을 통해 전문클리닉으로서 위상을 높일 생각입니다.
또 액취증, 모발 등 각종 특수 클리닉을 개설하여 운영할 생각입니다.
- 현지에는 피부 클리닉이 활성화 안되었군요.
메디컬 스킨케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국내에 있는 피부관리실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질환에 따른 치료뿐만 아니라 미용치료의 개념으로 지속적인 피부관리 시스템과 미적치료를 정착시킬 생각입니다.
- 위와 같은 노력이 국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우선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교두보 마련이라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최초의 합법적인 의료서비스 진출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한방기술등에 접목하여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향후 국내의료시장의 개방에 따른 대응책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끝으로 중국진출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단기간에 승부를 내야겠다는 것은 도박판에서나 통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 현지의 특성 및 제공 서비스가 의료서비스 경우에는 장기간 투자 및 관리 현지화 노력등의 신뢰화 작업이 시장개척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