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2003-07-23     의약뉴스
CyberKnife는 신체 어느 부위라도 안전한 방사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정위 방사선수술과 방사선 치료 (stereotactic radiosurgery/ radiotherapy) 시스템이며 실제 영상 유도 기술 (true-image guided technology) 과 컴퓨터-조종 로봇 팔 (computer controlled robotic arm)을 사용하는 유일한 정위 방사선 수술 시스템이다.

이 장비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대만과 거의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 도입됨으로써 국내 의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첨단 장비를 이용한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병원(원장 심윤상) 신경외과 이창훈 과장은 경련, 발작 증세를 보여 입원 후 전두기저부에 뇌수막종이 발견됐으나 간 기능 저하로 수술이 곤란한 환자에 대해 지난해 10일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첫 수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감마나이프처럼 고정틀을 쓰지 않고 약 1시간동안 CT나 MRI로 촬영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누워서 방사선 수술을 받았으며 이튿날인 11일 퇴원했다.

현재 시술대상자는 6개월정도 예약이 완료돼 있으며 수술비용은 수술방법에 따라 4백∼9백만원 선이다.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은 작은 원형의 방사선을 수십 개 이상 조합, 목표 병변에 집중적으로 조사함으로써 병변을 괴사시키는 무혈 수술기법이다.

이 장비는 실시간 영상 유도기술을 이용해 1cm 이내의 움직임이 있는 장기에 대해서도 정확성과 안전성을 유지하며 방사선 수술을 시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팔에 장착된 선형가속기가 1천2백48개 방향에서 방사선을 조사할수 있어 신체 어느 부위의 병변에도 접근이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고정틀을 사용하지 않아 외상이 없고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시 나타나는 합병증의 위험도 없으며,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해 시·공간간적 제약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버나이프는 △뇌종양 △척추부 신경계 종양 △췌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두경부 및 전이성 종양 △혈관기형 및 3차 신경통 등을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가 불규칙하거나 8cm 정도의 크기라도 1mm 이내의 오차 범위 안에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병원측은 소개했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