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시약 현안해결 한목소리 필요
약정회비 미납 감사 독촉 받기도
2003-07-23 의약뉴스
그러나 대약과 시약은 협조보다는 상호 불신의 골이 더 깊었던 것이 사실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대약 시약의 골깊은 엇박자는 역사가 아주 깊다"며 "이제는 이런 관계를 청산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약이 대약을 견제하는 것은 회무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지나칠 경우 오히려 회원의 권익을 저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22일 열린 대약 감사에서 시약은 약정회비 미납으로 지적을 받는 등 여전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상재 감사는 서울시약의 약정회비 미납을 독촉했다. 약정회비는 약사회원들이 약사정치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1년에 5만원씩 납부하도록 돼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시약 전영구 회장은" 일부는 냈으나 정산이 안되서 그렇다"며 "시약이 의도적으로 약정회비를 대약에 올리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전회장은 "납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도 했다.
두 약사회는 현안해결을 위한 방법론에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대약은 소리나지 않게,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조용히 회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약은 알릴 것은 알리면서 회원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포상제 문제를 예를 들면 대약은 알려지면 오히려 손해이므로 조용히 없애자는 온건론이 우세하고 시약은 문제점을 다 밝혀 국회에서 법 자체를 아예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대약과 시약의 불협화음에 대해 회원들은 지금이 싸움질이나 할 때냐고 흥분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약사회는 정치인 약사가 아닌 회원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봉사자가 주인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