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남성 70%, 민간요법 매달려

4명 중 1명, 암시장 통해 치료제 구입 경험

2003-07-21     의약뉴스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7명은 병원을 찾기 전에 민간요법이나 스태미너 음식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암시장에서 치료제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아내나 의사 보다는 친구와 주로 고민을 상담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릴리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시판을 앞두고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 거주하는 40세~59세 발기부전 남성 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발기부전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상담원 일대일 면접조사에서 밝혀졌다.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기 전 가장 먼저 취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스태미너 음식과 민간요법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려 했다(67%)’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생활습관 변화 노력’(15%) ‘성 보조기구 이용’(5%) ‘운동’(4%) 등의 방법을 사용해 봤다고 대답했다.

특히 의사의 처방없이 암시장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경험에 대해서는 25%가 있다고 답해, 아직도 진위가 불분명한 뒷거래 제품으로 환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

암시장을 찾는 이유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창피해서'(46%), ‘구입이 용이해서’(23%), ‘많은 양을 살 수 있어서’(15%)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80%가 고민을 ‘친구’와 상담하고 있는 반면 ‘아내’와 ‘의사’라고 답한 발기부전 환자는 각각 10%, 5%에 불과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57%는 자신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우자에게 조차 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환자의 54%가 발기부전 사실을 알고 병원을 방문하기 까지 2~3년을 소비한다고 밝혀 전세계 12개국의 발기부전 남성 평균인 6개월보다 긴 기간 동안 발기부전을 방치한 후 비로서 병원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약을 복용한 후 반드시 몇 시간 안에는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언제나 계획을 해야 한다는 점, 약에 의존한 성관계에서 오는 인위적인 느낌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발기부전 남성의 97%가 ‘시알리스’를 복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성관계 시기를 미리 정할 필요가 없음’(93%) ‘성 생활을 스스로 조절 가능’(90%), ‘보다 자연스러운 성 경험’(89%), ‘정해진 시간 안에 성 관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남’(86%) 등을 그 이유로 꼽아 ‘시알리스’의 강점인 음식물 섭취에 관계없이 약효가 16분만에 나타나고 최고 36시간까지 지속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발기부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친구나 동료’를 통한 경우가 70%(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또 배우자(59%)나 의사(55%)를 통해 주로 정보를 입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문기사(31%), 잡지(23%), 진료대기실의 포스터(13%), TV프로그램(11%), 인터넷(8%)등의 순으로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