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영업사원 진료실방문 제한해야
처방전에 영향, 공정경쟁 훼손 여론
2003-07-21 의약뉴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수많은 제약사 영업사원이 수시로 아무때나 진료실을 거리낌 없이 방문하고 있다" 며 "이는 의사의 처방전 작성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일종의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진료실 방문만 제한해도 의사와 제약사간에 이뤄지는 리베이트 등의 관행은 사라지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진료실 방문에서 영업사원들은 컵 볼펜 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심지어 백화점 티켓 등도 오고간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해당 의사에게 처방전에 대한 직 간접적인 호소를 하게 되고 의사들은 여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한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미국의사회 등은 제약 영업사원의 진료실 출입을 금지하는 규약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한 제약사 고위 관계자는 "진료실을 방문하지 않으면 신제품 등의 정보제공 행위를 할 수 없게 되고 이렇게 될 경우 심각한 처방전 감소는 불보듯 뻔하다" 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임원은 "아직 국내 여건상 진료실 자유통행을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의사들도 새로운 약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영업사원의 진료실 제한이라는 여론에 대해 의협이나 약사회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