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네거티브 선거로 '득표전략' 바꿔
정책선거 강조하다 ...느닷없이 김현태 사퇴 주문
경기도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 송혜경 위원 괴문자 협박 사건의 실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김순례 후보 측이 이를 김현태 후보 측 인사로 규정하고 김현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순례 후보 측은 그동안 실체를 알고 있다는 수원시약 이세진 회장이 실명을 공개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회장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김순례 후보 측은 최근 “이번 사안에 대해 선거에 이용할 생각이 없다”며 “이 문제를 나서서 거론할 생각은 없다”고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또한 “수원시약사회와 당사자 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김현태 후보측과 관계없음을 입증하려면 문자를 보낸 사람의 실명이 공개돼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만일 김현태 후보 측 인사 인 것이 확인되면 김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는 정대변인은 “자질과 상황 호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0일 자정 무렵 ‘부도덕한 중대출신 김현태 후보는 자진사퇴 하라’며 김현태 후보의 책임을 묻는 입장을 발표했다.
정황상 김현태 후보의 선거 운동원임을 확신한다는 것. 이는 실명 공개를 통해 확인하고 선거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바뀐 것으로 실질적으로 당사자를 확인했거나 그와 무관하게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순례 후보 측은 “수원시약사회장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발신자는 중대출신 김현태 후보의 선거 운동원임을 우리는 확신한다”며 “김현태 후보측은 협박과 회유 등 구시대적이고 구태의연한 상식 이하의 선거운동으로 이번 선거를 혼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구나 김현태 후보측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하기위해 2번에 걸쳐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등 거짓말로 일관해 5000여 경기 회원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
“김현태 후보측의 선거관리위원 협박성 행위는 거대동문 출신임을 이용해 선거관리위원회 자체를 부정함은 물론 약사회 조직을 사조직화해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경기회원의 자존심을 짓밟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같은 사건의 이면에는 특정 거대동문이 약사회 선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오만불손한 그동안의 사고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장본인인 김현태 후보는 경기 회원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므로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공개사과하고 자진사퇴 하라는 주장이다.
김현태 후보 측은 자신들도 실명공개를 원하고 김현태 측 인사가 아님을 계속 강조해왔다. 김순례 후보 측의 요구를 어떻게 대응할지와 이세진 수원시약 회장의 실명공개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정책선거를 강조해온 김순례 후보측이 거부할 것이 분명한 김현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막판 선거 분위기를 바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리려는 기회주의적 선거행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