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인 수치, 심장 질환 '예측' 가능

약간의 증가만으로도... 진행성 CAC 위험 증가

2009-11-09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혈중 인 수치의 상승이 심장 질환의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미국 ‘Providence Medical Research Center’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스포케인 심장 연구에 참여한 성인 약 900명을 대상으로 인 수치와 관상 동맥 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CAC) 간의 관계를 연구했다. CAC는 동맥 경화의 조기 징후이다.

연구 초기, 참가자들의 28%가 CAC를 앓고 있었다. 6년간의 추적 조사 후, 또 다른 33%에게서 CAC가 발병했으며, 이미 CAC가 발병했던 참가자들은 CAC 정도가 증가했다.

인 수치와 CAC 간의 관계는 연구진이 다른 요소들을 고려한 후에도 강력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더린 R. 터틀 박사는 “인의 혈중 수치에 있어서 작은 증가만으로도 명백히 건강한 성인들의 진행성 CAC 위험 증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들이 진행성 CAC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터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들은 초기 단계 만성 신장 질환이 심혈관 위험 증가와 왜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 수치를 낮추기 위한 치료가 초기 단계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 혹은 CAC 상태이나 만성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심장 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