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질환 환자, 커피 마시면 좋다
연구진... 안 마신 환자 보다 진행 늦어
2009-10-29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이번 연구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766명의 환자들이 포함됐으며,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커피, 녹차, 홍차 섭취에 대해 보고할 것이 요구됐다. 환자들은 약 4년 연구 기간 동안 3달마다 조사됐으며, 간 질환의 진행을 확인하기 위해 간 생체 검사가 18개월과 3.5년째에 실시됐다.
1일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셨던 환자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간 질환 진행 위험이 53%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녹차와 홍차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차 섭취가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낮은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C형 간염과 관련된 간 질환 진행과 커피 섭취간의 관계를 다룬 최초의 연구라고 전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HCV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바, 간 질환 진행과 관련된 감소 가능한 위험 요소들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커피를 마시는 것과 함께 다른 요인들의 가능한 역할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연구 결과들은 커피를 많이 섭취한 환자들이 질환 진행 위험이 더 낮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커피의 이점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들이 건강한 사람들에게까지 일반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Hepat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