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빛 노출 '우울증' 위험 증가

24시간 밝은 곳에 있던 쥐 ... 더 심한 증상 나타내

2009-10-29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밤에 너무 많은 빛에 노출되는 것이 우울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하루 24시간 동안 밝은 방에 계속 둔 쥐가 정상적인 밤 낮 주기를 가진 쥐들보다 우울증 증상을 더 많이 가졌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이 연구에서는 계속 불이 켜진 방에서 살았지만, 원할 때 어두운 관으로 피신할 수 있었던 쥐들은 24시간 빛에서 벗어나지 못한 쥐들보다 우울증 증상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빛을 벗어나는 능력은 우울증 영향을 가라앉히는 것 같았다. 이번 연구 결과들은 인공적인 빛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벗어날 기회가 전혀 없는 지속적인 빛은 우울증 증상들을 증가시켰다. 인간의 우울 장애의 증가율은 현대 사회의 밤 시간 동안 빛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부자연스러운 빛 주기에 노출되어 있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건강에 대한 인공 조명의 영향에 관한 연구는 보통의 빛과 어둠 주기를 파괴하는 야간 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밤 늦게 TV를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병원 중환자실은 밤새도록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어 환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