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벤처협회장 김완주약사

2002-08-22     의약뉴스
'혁신적 신약' 개발로 세계시장 진출

"바이오벤처들은 국내 시장에만 연연하지 말고 국제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으로 진출, 세계 속의 생명산업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합니다.

'혁신적 신약'을 개발해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보, 그리고 자본과 경영 모든 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의 조성과 협력체계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출범 3년째를 맞이한 한국바이오벤처협회의 3대 회장을 맡은 김완주 회장(현 씨트리 대표). 그는 "바이오벤처의 해외진출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며 세계적인 신약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번 회장에 임명되면서 올해 7대 역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가 추진코자하는 사업은 ▲해외BT지원 센터 설립 ▲수도권바이오밸리 조성 ▲BT마크제도 시행 ▲BT분야 공동수행 연구과제 추진 ▲BT 전문 전시회 개최 ▲협회 소식지 발간 ▲코스닥 등록 요건 개선 등 정책건의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현안은 해외BT지원센터(Bio-Park) 설치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해외지원센터가 설치되면 정부, 대기업, 벤처기업의 해외공동진출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바이오업계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국내 바이오업체들은 매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능성식품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무늬만 벤처'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기능성 식품이 가벼운 질환이나 예방적 차원에서 권장돼야 한다"며 "이 시장도 외국업체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바이오벤처가 식품만을 한다는 획일적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약학을 전공해 신약개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데다 바이오붐이 불기 전인 1998년 연구개발 중심제약사인 '씨트리'를 설립한 바이오업계의 '리더'중 하나다.

씨트리는 R&D중심 기업답게 대기업 이상의 연구인력과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생명공학연구소에는 30명의 석사이상의 연구인력에 박사급만도 7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암과 알러지, 에이즈, 독감 등 면역질환계과 관련된 의약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국내 바이오업계 최초로 독일 함부르크대학과 연계해 현지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씨트리는 설립 2년만인 올해 매출 100억원이라는 경이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R&D투자만도 매출액 대비 30% 이상인 30억원을 투자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R&D 중심기업이다.

김 회장은 "씨트리가 내년 코스닥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어 벤처협회장까지 맡는 것은 많은 업무 부담이 예상되나 회사는 이미 안정적인 회사구조, 성정기반을 다졌다"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바이오업체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M&A가 필요하다"며 "외국의 경우 랩벤처가 600개 이상 성행해 국내업체도 제약사와 파트너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재구 기자(freedom@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