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대사성증후군 환자 18.5% 증가

안홍준 의원 “인식 부족, 국가차원 예방계획 필요”

2009-10-13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도시화된 생활환경과 과도한 영양섭취 등으로 최근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성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마산을)은 오늘(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이를 지적했다.

안의원이 심평원으로 제출받은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 현황’을 보면 대사성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6년 337만9000여명에서 2008년에는 400만3000여명으로 최근 3년 동안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진료비도 2006년 5071억여원에서 2008년 6283억여원으로 23.9%나 증가하는 등 대사성증후군 관련 환자수와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다. 

9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2006년에는 대사성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모두 4만1579명에서 2008년도에는 5만6903명으로 최근3년 사이 1만5324명이 증가해 36.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가장 많은 대사성증후군 질환을 가진 연령층은 50대였으며, 60대, 40대, 70대 이상의 순이었다. 

또 대사성증후군 진료 환자의 성별 현황을 보면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175만1572명으로 40.9%인 것에 반해 여성은 253만4769명으로 59.1%를 차지하고 있다.

증가율을 보면 남성이 16.3%가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1%가 증가해 여성 증가율 및 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사질환 73가지 중 갑상선 관련 질환이 8가지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대사성증후군이 여성에게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대사성증후군 환자수 현황을 보면 2008년도의 경우 서울지역이 107만5613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뒤를 경기지역이 79만5908명, 부산 32만1058명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2006년에 비해 2008년의 증가율이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충남이 2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도(21.2%), 울산(20.9%), 광주(20.0%) 순이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별(2007년)’ 자료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인 암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모두 6만7,561명이었다. 

대사성증후군에 속한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 질환, 고혈압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두 7만4968명으로 사망1위인 암 사망자수 보다 7407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발병하는 비만은 2004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위험에 대한 예방, 건강한 생활에 대한 추구’라는 보고서에서 21세기 흑사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국내 당뇨병 증가율을 보면 2005년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8.3%인 약 400만명에 이르며, 2010년에는 490만명까지 늘어나다가 급기야 2030년에는 약 722만명까지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14.4%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사성증후군은 단순히 당뇨병과 비만 등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만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사성증후군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그 연구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안의원은 “이렇듯 대사성증후군은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환으로 다양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차이, 개체간에 따른 발생요인을 갖고 있다”며 “대사성증후군 환자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예방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차원에서 대사성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