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카드결재 거부 조직적 반발

동아, 수수료 때문 어쩔 수 없어

2003-07-03     의약뉴스
카드 결재를 거부해온 동아제약 박카스에 대해 개국가가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개국가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유독 박카스의 경우 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지급을 강요해 왔다.

한 개국약사는 "다른 약은 다 되는데 박카스만 카드로 사입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박카스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참"이라고 흥분했다.

또다른 개국약사도 "카드 사용은 여신금융업법에 분명히 있는데 이를 거부하는것은 금융감독원법에 위배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동아는 카드결재 거부가 위법 행위임을 잘 알고 있으나 2%선에 이르는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카드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동아의 책임있는 관계자는 "박카스는 현금으로만 사입이 가능하다고 카드거부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수수료 때문"이라고 실토했다.


이 관계자는 "제조사도 살아야 하는데 저가품을 카드로 받게 되면 실질적인 이윤이 없어 약사들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거부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회사측의 지침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카드를 받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카스는 단일 의약품으로는 최고 매출을 올리는 국내 드링크의 간판품목으로 동아제약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0억원이나 조금 미달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아는 박카스 매출과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마다 대학생을 상대로 국토대장정을 지원하고 있는 등 동아와 박카스는 서로 떼내어 생각할 수 없다.


한편 동아제약은 올 초 박카스 가격을 인상하면서 개국가의 반발에 부딪칠 것을 염려, 약사회 임원들에게 수십짝 씩 공짜로 제공하기도 해 물의를 빚은바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