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녀 사망, '자궁경부암 백신' 원인 희박

영국 보건 당국 밝혀... 미국에서는 승인 거부돼

2009-10-01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자궁경부암 백신이 14세 소녀의 죽음을 야기시켰다는 것은 거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영국 보건 당국이 최근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나탈리 모튼이라는 이 소녀는 28일 자궁경부암을 야기시키는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서바릭스(Cervarix) 백신 주사를 맞은 몇 시간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모튼은 이 주사 이전에 건강했으며, 이 소녀의 사망은 영국 전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코번트리 시의회의 공중 보건 이사인 카론 그래인저씨는 “이 소녀는 사망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주요 의학적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더 많은 테스트의 결과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예방 접종이 사망의 원인이었다는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서바릭스는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았다.

미FDA의 서바릭스 승인에 대한 결정이 29일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FDA가 이 백신에 대한 재검토를 확대하기로 결정해 지연됐다. 서바릭스의 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영국에서의 이번 사망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