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은혜의 은신처를 찾고...1020 계단을 오르는데
2009-09-24 의약뉴스
용광로 불꽃처럼 뜨거웠던 하룻밤의 사랑으로 그녀는 나의 아기 아니 우리의 아기를 잉태 했었다.
약간의 폐결핵기가 있었던 연약한 그녀에게 임신은 건강에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 했을까?
사랑의 열매를 지키려 그녀는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뱃속의 아기에게 사랑을 베풀며 조심했을까?
은혜의 마지막 소원은 아기와 함께 나 본을 만나는 것이었겠지.
군대 3년을 마치고 나오면 우리는 우리의 아기와 함께 꿈결 같은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을텐데
그러나 가혹한 운명의 쓰나미는 또 다시 그녀의 우리의 마지막 꿈조차도 부셔 버리고 말았던가?
마지막 희망의 등불을 잃자 그녀의 심신은 병의 악화와 함께 저 깊은 벼랑으로 떨어져 죽음의 직전까지 다달았었던것 같다.
어렵게 은혜의 은신처를 알아 낼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비구니들의 참선정진의 장소 견성암에서 1000일 기도중에 있다 했다.
중년의 행자승의 안내로 나는 1020계단을 오르면서 만감이 교차 하는 가운데 뛰는 가슴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왜 그리도 무겁고 숨이 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