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내 매출 1조원가능"

2003-06-29     의약뉴스
도매상 쥴릭파마코리아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3년내 1조원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영업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탁 부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1조원 달성이 가능한가.

"물론이다. 이제 국내 유통의 장 단점을 확실히 파악했다. 제약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실천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본다."

-쥴릭의 매출이 커지면서 국매 도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 스스로 각자 열심히 하면 그만이다. 우리가 정도를 벗어나거나 불법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본다."

- 쥴릭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때문이 아닌가. 멀쩡한 제약사도 쥴릭에 아웃소싱만 하면 마진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그것은 제약사의 정책이다. 서비스에 전념하는 우리가 뭐라고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소문은 대개 다른 형태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쥴릭거래 제약사는 도매마진이 모두 5%로 알고 있는 것만 해도 그렇다. 수금 % 등을 감안하면 8%선에 이른다."

-다국적사들이 왜 쥴릭과 손잡는가.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배송은 물론 마케팅 등 모든 것을 대신해 준다. 그리고 투명성이다. 거래관계가 투명하게 노출되는데 따른 신뢰 일 것이다. 신뢰가 쌓이면 급격한 매출증가도 가능하다."

-국내제약사도 들어오는가.

" 환영할 만한 일이다. 몇군데 국내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장단점을 설명해주고 최종 판단은 제약사가 한다. 국내사 까지 아웃소싱한다면 쥴릭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정도영업을 한다고 했지만 직거래는 %영업이 시작됐다는 말도 들인다.

" 떠무니 없는 소문일 뿐이다. 약국영업 직원이 200명 정도 있는데 이들은 %영업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마케팅으로 승부한다. %대신 판촉물을 준다. 고급정보는 약국이나 제약사들이 목말라 하는 부분이다."

-쥴릭은 선진물류를 내세웠다. 무엇이 선진인가.

"빠른 배송만이 선진이 아니다. 우리는 국내도매 처럼 주문받고 2시간내에 약을 갖다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선진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확하고 정직한 배송, 투명한 거래 등이 선진물류일 것이다. 국내 도매상들이 쥴릭과 거래하면서 도움을 많이 봤다. 15개 정도 제약사와 거래하는데 만약 우리가 없었다면 도매상들은 각각 15개 제약사를 상대해야 한다. 그러나 쥴릭 한군데 하고만 거래를 하니 도매상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직거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15% 내외다. 앞으로 절반정도까지 끌어 올릴 생각이다."

-지에스케이 사노피 릴리 로슈 얀센 등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그것은 제약사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우리는 그곳 뿐만 아니라 거래 관계가 없는 다른 제약사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장점을 개발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우리와 손잡을 것으로 본다."


이 부사장은 "쥴릭에 대해 국내 도매들이 반감을 갖는 이유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도매들이 극단적인 제 2 쥴릭투쟁을 계획한다는 말을 들었으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전국의 모든 도매상들이 쥴릭과 거래를 하지 않는다해도 하나도 겁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직거래 영업사원을 200명 정도만 더 뽑으면 전국을 다 커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도매협회로 부터 무엇무엇을 시정해 달라거나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들은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