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신개발물질 사스에 효과보여

리노바이러스 억제작용 가진 신개발물질들 치료제로 연구

2003-06-27     의약뉴스
화이자는 자사가 연구 중인 신개발물질들이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에 대해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화이자가 보유하고 있는 최소한 10종의 신개발 물질들이 SARS 바이러스 대해 뚜렷한 효과를 보였으며 회사는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라호야에 소재한 화이자 연구소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질환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및 미국 육군 감염질환 연구소(U.S. Army Medical Research Institute of Infectious Diseases)에 SARS 치료를 위한 350종의 항바이러스 물질을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데이빗 매튜 박사는 "지난 달 SARS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신개발물질들을 발견했으며, 이들에 대한 추가 실험 결과, 타 물질에 비해 최고 다섯 배까지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SARS 바이러스 복제에는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단백질과 연관이 있는 핵심단백질이 필요하다. 화이자는 자사의 감기치료제 개발 초기과정에서 이 핵심단백질을 불활성화하는 효소의 분자구조를 연구하여 신개발물질들을 개발하고 X선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을 통해 불활성화 과정을 관찰했다.

최근 리노바이러스 및 SARS 바이러스 각각의 단백질 불활성화 효소가 유사한 구조 및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 연구진이 리노바이러스 억제작용을 가진 신개발물질들을 SARS 치료제로 연구하게 된 것이다.

매튜 박사는 "지금까지의 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며, 이들 물질 중 가장 유력한 한 두 가지의 물질을 선택,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이 물질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먼저 동물 시험을 통해 위험도를 측정한 후, 그 성공 여부에 따라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화이자는 각국 정부, 학술 기관 및 민간 보건 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말라리아 치료를 위한 지스로맥스(Zithromax) - 클로로킨(chloroquine) 병용요법 3상시험 및 천연두 치료를 위한 신물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 행크 맥킨넬회장은 "화이자는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감염질환 3가지인 SARS, 말라리아, 천연두를 퇴치를 위해 회사 연구진은 효율적인 검사 시스템을 통해 현재 200만개에 달하는 신개발물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화이자는 매년 50억 달러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투자, 혁신적인 신약으로 전세계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