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피임약, '요실금 위험' 낮춘다

2009-09-08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하는 가임기 여성들이 이 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사한 나이대의 여성들보다 요실금 위험이 더 낮을 수 있다고 스웨덴 ‘Karolinska Institutet Stockholm’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다니엘 알트만 박사는 경구용 피임약이 방광 기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20~46세 사이의 쌍둥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피임약의 이용과 방광 건강에 대해 조사했다.

총 8,689명의 쌍둥이들 가운데, 2,072명은 경구용 피임약 사용자였으며, 118은 호르몬 분비 자궁 내 장치(hormone-releasing intrauterine devices, IUDs)를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여성들이 나이, 체중, 임신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한 후에도 요실금이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경구용 피임약의 사용이 복압성 요실금(stress urinary incontinence) 위험을 43% 낮추었으며, 절박 요실금(urge urinary incontinence) 위험을 64% 낮추었다.

한편, IUD 사용자들은 소변 문제 위험에 있어서 아무런 감소가 없었다.

연구진은 “경구용 피임약이 요실금 문제가 있는 여성들의 증상을 실제로 개선시킬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Fertility and Sterilit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