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소분판매 금지 산 넘어 '산'
약사회 반대가 최대 걸림돌부상
2003-06-25 의약뉴스
상황이 이런데도 복지부나 식약청은 아직 소분판매 금지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도매업계는 관계 공무원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미적지근한 행정 말고도 더 큰 문제는 약사회가 시끈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도매상 사장은" 소분판매 금지는 곧 약국의 재고라는 인식이 약사회에 팽배해 있어 반대하는 것 같다" 며 " 관이 지나치게 약사회를 의식한다" 고 말했다.
이 사장은 따라서 "약사회와의 조율이 급선무" 라며 "약국의 재고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건강인데 책받침이나 조잡한 플라스틱 용기로 만든 소분조제용으로 도매 창고에서 소분하는 현실은 즉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약 소분은 약사가 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당수 도매상들은 약사가 상주하지도 않고 있어 약국에서 주문이 오면 사장이나 관련 직원이 포장을 뜯어 신문지나 기타 종이를 깔고 손으로 직접 약 갯수를 세면서 소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