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 무료 건강강좌

19일 영등포노인대학에서 ‘여름철 눈병’ 주제로 강연

2003-06-23     의약뉴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종우)은 지난 19일 영등포노인대학(학장 정준탁)에서 '여름철 눈병'을 주제로 월례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안과병원 한계숙교수는 특히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증상, 치료, 대처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교수는 “대표적인 여름철 눈병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며, “이 눈병들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나타나고, 이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은 없기 때문에 증상의 완화와 합병증의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수에 따르면 대개의 경우 유행성 각결막염은 별다른 후유증 없이 낫지만 심할 경우 검은 동자를 침범해 시력에 장애를 일으키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의 경우 별다른 문제없이 치료되지만, 전신적인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치료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쓰는데 항생제를 과도하게 쓸 경우 유익한 세균까지 다 죽임으로써 나쁜 세균이 쉽게 침투하게 한다.

또 스테로이드제는 병원균에 대한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다 나은 다음에도 계속 쓰거나, 별 문제가 없을 때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면역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녹내장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켜 실명을 부를 수도 있다.

또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감염 후 1~2일 이내에 발병하고, 결막에 충혈을 동반하는 등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지만 호전되는 시기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두 가지 눈병 모두 강력한 전염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눈병에 걸리면 목욕탕 등에 가지 말고 수건 등을 따로 쓰는 등 주위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수는 “따라서 일단 눈병에 걸리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증상이 쉽사리 호전되지 않는다고 하여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약물을 지나치게 투여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전염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등포노인대학은 영등포지역 50~70대 주민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안과병원은 노인 대학 측의 요청에 따라 월례 정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