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제약 사업 확장에 업계 이목집중
"OTC, 처방약, 건식 1000억 목표"
2003-06-18 의약뉴스
그간 녹십자가 계속적으로 사업부문들을 독립시키면서 자회사를 늘려나갔던 것과는 사뭇 반대되는 행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상아제약은 최근 인슐린 등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녹십자바이오텍과 간염 진단 시약 등을 생산하는 녹십자라이프사이언스를 흡수합병했다.
또한 불과 일주일 전,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파인켐'을 설립해 제네릭 생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상아제약은 지난해 12월 건식과 의약품 연구개발(R&D) 능력을 가진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메드랩과 바이오사포젠을 잇달아 인수했다.
상아제약은 또 녹십자의료공업의 혈액백사업부문 인수키로 결정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녹십자와 지분관계가 없는 바이오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가 상아제약을 인수한 것은 2001년 12월, 지금 까지 1년6개월의 기간동안 그야말로 급변하고 있다.
작년 3월 녹십자는 상아제약의 4백35억원 채무를 갚고 5대1감자, 유상증자, 전환사채발행 등을 통해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상아제약은 올해 1분기 신제품 판매 등에 힘입어 204억 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4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 적자에서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업확장을 통해 상아제약은 습포제 등 OTC 중심에서 바이오 의약품과 진단시약 등 다양한 처방약까지 포괄하는 종합 제약회사로 전환하며, 연말에는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중견 제약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상아제약은 또 오는 7월 25일 임시주총에서 회사 이름을 녹십자상아(GCSA)로 바꿔 '녹십자' 이름을 단 회사임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연구개발 투자여력을 갖추고, 품질보증 업무 등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을 기대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아제약은 단기ㆍ중기 연구개발 제품에 집중하고, 지난 1월 설립한 녹십자알앤디는 미래 전략품목 연구개발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