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약사회, 한약사제도 폐지 추진 결의

2009-07-2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대한한약사회는 지난 19일 열린 전국 임원 및 지부장회의에서 한약사제도 폐지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약사회는 "한약사제도가 의약분업을 전제로 탄생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그동안 분업 실시를 위한 준비와 제도개선에 소홀하여 지난 수 년 동안 줄곧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온 조제권 확대, 보험급여 실시 등 많은 문제들에 대해 전혀 개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약사회는 "(정부가) 오히려 역행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한약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한약사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어 이제는 한약사 제도의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약사제도 폐지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약사제도 폐지 주장은 지난 2007년 한약사회에서 약사제도일원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촉발됐지만 그 당시는 몇 가지 제도 개선안 중 최후의 안으로서 제시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제일의 목표로 내걸고 반드시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약사제도 폐지에 대한 한약사회의 결의는 지난 6월 지부장 간담회 이후 이사회를 거치고 한 달 동안의 내부 토론을 거쳐 결정된 것으로 중앙회 임원들과 각 지부 임원들 사이에는 상당한 공담대가 이미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전체 회원의 의견수렴을 위하여 전체 투표를 실시하여 찬·반을 결정한다고 한다. 

한편 한약사회에서는 회원 전체투표의 결과에 따라 대정부 투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를 전담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각 출신 학교별로 준비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