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도마이드, '폐암 치료'에 효과 없다
연구진 오히려 혈전 위험 증가...경고
2009-07-17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이번 연구에서는 724명의 환자들이 무작위로 분류돼 위약 혹은 탈리도마이드가 주어졌다. 탈리도마이드는 종양이 생존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신생혈관형성(angiogenesis)을 억제한다. 환자들에게는 2년 동안 1일 100~200mg 탈리도마이드 혹은 위약이 주어졌다.
탈리도마이드군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10.1개월이었으며, 위약군은 10.5개월이었다. 또, 탈리도마이드를 사용한 환자들은 혈전 위험이 더 높았다.
탈리도마이드는 다발성 골수종과 대장암을 포함한 다른 몇몇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지만,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것이 소세포폐암과 관련된 종양 혈관 성장 경로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스위스 로잔 대학의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와 앞선 연구들로부터 나온 다른 부정적인 연구 결과들은 소세포폐암의 기본적인 생태와 종양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탈리도마이드의 가정된 효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