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보관 제대혈 은행"
2003-06-12 의약뉴스
양 사장의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은행'이다. 제대혈조혈모세포를 이식, 채취, 보관저장하는 기증-보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제대혈 보관은 어떤 내용입니까?
탯줄과 태반에서 40∼200㏄의 혈액을 채취하고, 약 25㏄ 가량의 조혈모세포를 분리합니다. 분리된 조혈모세포는 섭씨영하 196도의 액화질소탱크에 보관했다가 백혈병 등 난치병 치료에 활용됩니다.
-골수이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골수이식은 기증자와 이식자간에 조직접합성 항원이 완전히 일치해야 하는데, 그 확률은 형제의 경우 4분의 1, 남남인 경우 1만7000분의 1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미성숙한 탯줄혈액의 줄기세포는 유전인자 6개 중 3개만 일치해도 이식이 가능하죠. 냉동보관해 두면 나중에 본인이나 형제 등이 혈액성 악성질환에 걸렸을 때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국내는 어떻습니까?
97년부터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이 분야가 시작됐습니다. 최근에는 녹십자의료재단, 보령바이오파마 등 지명도 있는 제약사들도 시작해 약 10개사가 하고 있습니다.
- 타사와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인데 어떻습니까?
삼성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제대혈은행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교수들이 설립했고, 그간의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타사가 따라오기 힘든 부분이죠.
세계 최대 규모의 뉴욕 제대혈은행의 기술적, 학문적 자문을 받아 국제적 기준에 맞는 제대혈 보관 기술을 갖고 있고 국제적 인증을 획득 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제대혈이식의 약 80%를 시행했고, 국제적 수준의 치료성적으로 기술적 안전성이 입증 됐습니다.
- 메디포스트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10개 이상의 병원에서 행한 제대혈 이식 경험이 풍부하는 점입니다. 타사는 경험이 부족하죠.
실무 의료진들이 신뢰가 투터울 뿐만 아니라 산모들이 제일 많이 선택한 제대혈은행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조직적합성항원(HLA)유전자 검사, 제대혈 배양, 냉동보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국립보건원과 뉴욕 제대혈은행에서 제조한 제대혈 전용 보관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나요?
메디포스트 연구소는 제대혈, 골수 및 각종 조직으로부터 분리해 낸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현대 의료 기술로는 치유하기 힘든 각종 난치성 질병이나 노령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재생하고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세포치료제제를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및 골수, 지방조직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성인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하는 기술 및 관련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직에 대한 세포치료제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연구소는 지금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제대혈에서 분리된 간엽줄기세포와 여기서 분화·배양된 연골세포 등을 합성, 인체조직 재생용 세포-폴리머 복합 생체재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현재 시술중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인공관절 치환술, 체외배양 자가연골세포 이식 등의 치료법과 비교해 시술이 간편하고 신속한 재활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윤선 사장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메디포스트는 지금 '제대혈 기증 캠페인'을 하고 있다(문의 : 031-272-6866). 교통사고나 전쟁보다 많은 숫자의 어린이들이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려는 대안이다.
우리나라의 백혈병 환자는 3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반해 기증자는 1/10도 안되는 3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골수가 맞아야 이식이 가능하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