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아목시실린, '중이염 재발' 위험 높힌다

어린아이 치료 반복적 항생제 사용...위험 천만한 일 밝혀져

2009-07-06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어린 아이들의 급성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한 반복적인 항생제 사용이 중이염 재발 위험을 20%까지 증가시킨다고 네덜란드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어린 아이들에 대한 더 신중한 항생제 사용을 요구했다.

연구진은 항생제 아목시실린(amoxicillin)이 주어진 어린이의 63%가 3년 내에 중이염 재발을 경험한 반면, 위약이 주어진 어린이들은 43%가 그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사용에 관련된 한 연구에 참여했던 6개월~2세 사이 아이들 168명의 부모들을 조사한데서 나온 것이다.

아목시실린이 주어진 그룹에서는 75명의 어린이들 중 47명이 최소 한 번의 중이염 재발이 있었으며, 위약군 어린이들은 86명 중 37명이 그러했다. 이것은 아목시실린군의 중이염 재발 위험이 2.5배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위약군 어린이들의 30%가 처음 감염된 후 귀, 코, 목 수술을 받은 바 있었으며, 아목시실린군은 21%가 그러했다.

연구진은 아목시실린을 복용한 어린이들의 높은 재발율은 감염 초기 단계에 항생제를 복용한 결과로 신체의 자연적인 면역 반응이 약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항생제가 처음 걸린 중이염의 기간과 심각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나, 더 높은 감염 재발율과 항생제 내성을 가져올 수도 있어, 의사들은 중이염에 걸린 어린이들의 항생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BMJ’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