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름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4. 전염성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

2003-06-10     의약뉴스

유행성 각결막염은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서, 일년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 원인균은 아데노바이러스 8형과 19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특징이 있다.

눈병에 걸린 사람의 눈물 및 눈곱과 같은 분비물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출입문, 버스, 지하철 등의 손잡이, 수영장 등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는데 대개는 먼저 발병한 눈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자고 일어나면 눈곱으로 눈이 달라붙어 떠지지 않으며, 눈꺼풀이 붓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눈이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나고 눈곱이 많이 생긴다.

귀 앞쪽의 임파선이 부어 만져질 수도 있고 세수할 때 손에 닿으면 아프기도 하며, 소아의 경우 열이 나고 두통과 오한, 목이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는 까만 동자의 껍질이 벗겨져서 눈이 부셔 빛을 바라보기가 힘들고 눈을 깜박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료는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다른 세균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광범위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며,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대개는 3-4주가 지나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다. 눈병에 걸린 사람으로서 자신의 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약을 넣기 위해 눈을 만지거나 눈물 및 눈곱을 닦고 나서 반드시 손을 닦고, 세면대 및 수건, 베개 등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말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로 외출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고 수영장이나 목욕탕에는 가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에 이러한 유행성 각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원인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로 가급적 외출하지 말고,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자신의 눈을 만지는 행동을 가급적 하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기르고, 특히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 자료 : 서울대병원 안과 곽상인 교수
▶ 진료 : 서울대병원 안과 외래 760-2431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