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한국 의료진 요구 적극 수용' 노림수는

첨단 장비 시장 수요 증가...공략 가속화

2009-05-13     의약뉴스 하상범 기자

GE헬스케어코리아가 날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국내병원의 첨단 의료장비 도입 추세에 발 맞춰 한국시장 공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12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E헬스케어의 다국가 대상 ‘GE헬씨메지네이션’ 출범과 현지화 계획 등을 밝혔다.

하지만 이 자리의 주요 내용은 GE헬스케어코리아가 한국시장에 선보일 새로운 첨단의료장비의 소개와 EMR 시스템의 홍보가 주를 이뤘다.

   
▲ GE의 헬씨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을 소개하는 카림 카르티 대표이사.
헬씨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은 GE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 모든 사람들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질병을 진단받을 수 있도록 100개 이상의 의료장비를 개발·보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의료계에서는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GE 측은 현재 의료계의 추세를 파악하고 보다 적극적인 세일즈에 돌입할 태세다.

GE헬스케어코리아가 국내에 투자하는 비용은 3000만~4000만불 규모로 밝혀졌는데, 투자대상은 성남 초음파연구 개발·생산시설과 서울 EMR(전자의무기록)연구개발센터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GE헬스케어코리아 카림 카르티 대표이사는 “앞으로 EMR 시스템 등 개발과정에서 한국의료진들의 자문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한국 의료인들이 원하는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새로 선보일 MRI 장비 'Discovery MR750'.
카림 카르티 대표이사는 “향후 GERK 선보일 제품들은 필요 없는 기능을 제외하고 실용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임상결정지원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해 국내 홈헬스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GE 헬스케어가 이날 새로 선보인 최첨단 의료장비 3종은 빠른 스케닝과 고화질 기술이 적용된 MRI(자기공명장치)와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그리고 초음파 진단기기였다.

MRI 장비인 'Discovery MR750'은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유방검진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기존의 4~5개에서 2개로 축소시켰으며, 간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40분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Discovery CT750HT’는 CT 장비로 세계 최초로 50cm 영역의 듀얼 에너지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 방사선 피폭량으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Gemston 디텍터가 적용돼 기존 대비 100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하고 “이 장비를 이용하면 기존 장비대비 전체 몸 영상에서 50%, 심장영상에서 83%의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뒤이어 소개된 ‘LOGIC E9’은 다기능 초음파 진단장비로 MRI와 CT 장비의 영상을 연계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빠른 영상 획득, GPS, 인체공학적 설계 등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