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가, 병원 없이 약국없다 '한숨'
처방전 찾아 떠도는 불나비 '자조'
2003-05-30 의약뉴스
잘되는 병원을 옆에 두면 약국경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개국가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 개국약사는 " 주변에 병원이 오픈하는 경우가 있는지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며" 여차하면 병원근처로 이전하기 위해 평소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 의사에 의해 약사의 생존이 좌우되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제도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며 " 약사들은 처방전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나비 같은 존재"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개국약사는 "병원이 안되면 안되는 대로 잘대면 잘되는 대로 걱정이 든다"고도 했다. 잘 될 경우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경우와 인사치레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가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분업하에서 조제를 위해 병원근처로 가는 것은 생존의 방법" 이라며 " 이것은 의사와 약사간의 직능차이이지 직능 종속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