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 ‘세인트’ 한국 참여

뇌졸중 치료 신약의 Phase IIB 임상시험

2003-05-28     의약뉴스
세계 5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社(본사: 영국 소재, 한국 대표이사 이양복)의 뇌졸중 치료 신약의 Phase IIB 임상시험이 한국에서 진행된다. 이번 임상은 신약의 초기 개발 단계에 해당하는 Phase II B 단계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와 관련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의 개요와 진행방법을 설명하는 ‘연구자 모임’(Investigator’s meeting)을 27, 28일 양일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NXY-059(상품명: 세로바이브) 라는 신물질의 뇌졸중 치료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실시되는 이 세인트(SAINT: Stroke Acute Ischemic-NXY-059 Treatment) 임상시험은 아시아, 유럽, 미국, 호주 등 전세계 25개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총 3,400명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5개국이 참여한다.

세계적인 제약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실시하는 임상시험 중 개발 초기 단계인 Phase II B 임상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이다.

또한 뇌졸중은 서구사회에서 사망원인 제 3위, 한국인 사망원인 제 2위를 차지하며 성인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대두되는 심각한 질병으로, 이번 SAINT 임상시험은 그동안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던 뇌졸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자 모임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방한한 SAINT 임상시험 책임자이자 뇌졸중 연구의 권위자인 알지르다스 카카리에라 박사(Algirdas Kakariera MD, PhD)는 “이번 모임에서 한국의 연구자들과 나눈 논의가 매우 인상 깊었다. 한국이 이 같은 중요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SAINT임상에 참여하는 서울대학병원의 노재규 교수(신경과)는 “이러한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한국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노하우와 경험을 넓힐 수 있는 값진 기회”라면서 “국내 임상 연구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