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저만치서 손짓하며 부르네요

2009-04-27     의약뉴스

   
▲ 약방의 감초 처럼 끼는 막걸리와 안주들.
휴일은 화창하지도 그렇다고 흐린날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회색 보다는 파란색에 가까운 하늘을 보여 주었죠.

   
▲ 소래산 정상에서는 송도 신도시와 인천 앞바다가 간혹 보이기도 했죠.

날씨는 봄날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맘먹고 근처의 산에 올랐는데요. 예상대로 산행인구가 많더군요.

별 생각없이  두 시간 정도면 오르 내릴  거라고 여겼는데 지는 꽃도 보고 나타나는 쉼터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막 활동을 시작하는 개미들을 보고 있었더니 하산까지 무려 5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 아무런 글자도 없는 붉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였습니다.

과거 산행은 전투적이었죠. 남보다 빨리  걸어 앞질러야 했고 정상은 반드시 올라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한 박자 늦춰 보니 느린 산행도 그만큼 묘미가 있더군요.

   
▲ 군부대 철책을 끼고 다정한 연인이 손을 잡고 걷고 있군요. 부러운가요?

무심히 지나쳤던 그래서 볼 수 없었던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 왔으니까요. 4월의 마지막 한 주 가 시작됐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